[미디어펜=최주영 기자]진에어가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업계 1위 제주항공의 영업이익을 제쳤다. 

진에어는 올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53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5.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798억원으로 20.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03억원으로 58.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9%나 올랐다.

진에어는 이번 실적에 대해 중대형기를 통한 효율적 기재 운용, 중국 대체 노선 개발, 차별화된 서비스 등을 통해 높은 영업마진을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진에어는 동계 인기노선(괌, 다낭, 코타키나발루 등)에 대형기 투입으로 공급을 증대한 점을 성공 요인으로 꼽고 있다. 또 소형기종 운항이 불가한 조호르바루 노선은 다른 항공사가 취항하지 않은 순수 독점 노선임에도 불구, 수익 창출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진에어는 1분기 사드로 인한 중국 지역 수요 감소에 대비해 일본과 동남아노선 수요 개발에도 집중했다. 일본 수요 증가에 대응해 단거리 일본 노선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부산~삿포로, 부산~방콕, 부산~다낭 등 영남지역 신규노선 취항과 증편에 나선 것이 수익 증대로 이어졌다.  

진에어는 당분간 실적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진에어는 올해 전체로 총 5대의 항공기를 도입해 공급을 증대하고 대형기의 인기노선 교체투입을 통해 여객과 화물사업 부문 실적이 모두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진에어의 이번 실적은 지난 7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제주항공을 뛰어넘었다. 제주항공 1분기 영업이익은 464억원, 매출은 3085억원이다. 양사의 영업이익 격차는 67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