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강유미가 조양호 회장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찾았다.

10일 오후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의 '흑터뷰' 코너에서는 개그우먼 강유미가 500여명의 대한항공 직원들과 시민들이 참여한 촛불집회에서 인터뷰를 시도했다.


   
▲ 사진=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방송 캡처


강유미가 "본인도 어떤 갑질을 당한 게 있냐"는 질문에 한 시민은 "다음에"라며 자리를 피했다.

이어 다른 시민은 "가면을 왜 쓰고 있냐"는 강유미의 말에 "회사에서 공공연하게 채증(집회 참가자에 대한 증거 수집)을 하고 직원에게 불이익을 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그는 "아직 스스로를 보호해야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두 가면을 쓰고 나오게 됐다"고 집회에 참가한 이유를 밝혔다.


   
▲ 사진=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방송 캡처


파일럿 복장을 착용한 채 집회에 참가한 시민도 있었다. 그는 "파일럿 복장을 입고 오셨는데 채증이 두렵지 않냐"는 질문에 "채증이나 이런 과정이 처음 있었던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실제 대한항공 사측에서 관리나 압박이 있었냐"는 질문에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사측으로 의심되는 이들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제보가 전해졌기 때문.

한 시민은 "갑질을 당한 게 있냐"는 질문에 "갑질이 진행되는 사회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그 일환에서 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질 논란을 규탄했다.

한편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사람들이 주목하는 한 주간의 이슈, 그리고 주목하지 않았으나 알고 보면 중요한 이슈를 제시하는 '거의 정통' 주간 시사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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