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이 발목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축구대표팀과 팬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손흥민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뉴캐슬과의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해리 케인의 결승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과 케인의 활약으로 1-0으로 이긴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을 확정지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18골을 넣고 있고 이날 11호 도움을 올려 총 29개의 공격포인트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을 세웠다.

소속팀 토트넘이나 손흥민에게 좋은 일이 있었지만 경기 후 손흥민의 표정을 밝지 않았다. 손흥민은 취재진에게 발목 통증으로 진통제를 먹고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페이스북


손흥민은 지난 4월 2일 첼시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쳤다. 이후 한 달 이상 발목 통증이 이어져 진통제 투혼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프리미어리그는 이제는 한 경기만 남겨두고 있고 토트넘은 오는 13일 레스터와 최종전을 치른다. 시즌은 끝나지만 손흥민의 시즌은 계속된다는 것이 문제다. 손흥민은 오는 21일 소집되는 대표팀에 합류해 러시아 월드컵 준비에 돌입해야 한다. 월드컵 출전 후에는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도 있다. 

대표팀은 손흥민의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기에 못 나갈 정도의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는 점은 일단 다행이다. 하지만 진통제를 먹어야 하고 경기를 뛰고 나면 발목이 붓기 때문에 일정 기간의 휴식과 치료가 필요하다. 그런데 프리미어리그 시즌이 끝나고 대표팀에 합류할 때까지 시간은 일주일밖에 없다.

손흥민은 대표팀 공격진의 대체불가 자원이다. 손흥민 없이 치르는 러시아 월드컵은 상상하기 어렵다. 

대표팀 합류 후에도 손흥민은 철저한 관리를 받으며 빠른 부상 회복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100% 회복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가 문제다. 

손흥민은 최근 한 달여 진통제 투혼을 벌이는 동안 골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즉, 발목 부상을 말끔하게 털어내지 못하고 월드컵 무대에 나설 경우 기량 발휘를 제대로 못하고 기대했던 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그저 지금으로서는 손흥민의 발목 부상이 빨리 나아 월드컵 준비에 차질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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