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역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상회담 최대 의제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검증에 대한 합의 여부에 따라 현재의 한반도 상황이 크게 바뀔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매우 기대되는 김정은과의 회담이 싱가포르에서 6월12일 개최될 것"이라며 "미국과 북한 양국은 회담을 세계 평화를 위한 특별한 순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싱가포르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회담을 유치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의 전망을 밝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보낸 메시지에서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한다"며 "이번 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종전선언 등 북미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개최지 발표에 폭스뉴스와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 세계 주요 외신은 각각 '새로운 발걸음', '역사적 회담', '미국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가 얼굴을 맞대는 첫 만남'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국내적으로는 오는 6월12일에 열리는 북미정상회담 결과가 하루 뒤인 우리나라의 6·13 지방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이어 북미정상회담 전망을 놓고 다른 입장을 내놓았던 여야 각 정당의 선거 표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역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다./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