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윤보미가 다시 한 번 개념 시구로 팬들 사이 화제가 됐다. '현역 최고 우완 정통파 시구자'라 부를 만했다.

에이핑크 윤보미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 경기에 시구자로 나섰다. 홈팀 LG를 위해 승리 기원 시구를 한 윤보미는 선수 못지않은 역동적인 투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윤보미의 시구가 화제가 된 것은 물론 완벽한 피칭 때문이었다. 여자 연예인으로는 드물게 투수판(마운드)을 밟고 던졌다. 대개의 경우 포수 쪽으로 많이 당겨서 던진다. 마운드에서는 포수 미트까지 공을 던지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윤보미는 마운드에 올라 완벽한 자세로 와인드업을 한 후 공을 뿌렸다. 공은 커브의 궤적을 그리며 낮은 스트라이크 존을 걸치고 포수 미트로 들어갔다. 팬들이 '개념 시구'라고 부르는 이유다.

   
▲ 지난해 6월 LG 홈경기 시구자로 나섰을 당시 혼신의 피칭을 하고 있는 윤보미. /사진='더팩트' 제공


윤보미가 시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포스트시즌, 2015년과 2017년 정규시즌에도 시구자로 나섰다. 2015년 시구 때는 허구연 MBC 해설위원이 "여자 연예인이 투수판을 밟고 던지는 건 처음 봤다. 내가 본 여성 시구 중 1등"이라며 감탄한 바 있다. 이번 시구에서는 더욱 향상된 구위(?)로 극찬을 이끌어내며 '시구 퀸'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과거 여성 연예인 중 개념 시구의 원조는 배우 홍수아였다. 홍수아 역시 정확한 투구 폼과 혼신을 다해 강속구를 던져 '홍드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으며 시구자로 자주 등장했다.

홍수아가 중국 활동 등으로 시구가 뜸해진 사이 윤보미가 새로운 최강 시구자로 자리매김했다. 단연 현역 최고의 여성 연예인 시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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