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췬그룹 50여개 인수 의사 밝혀...74곳 중 20여곳은 정리 및 폐점
   
▲ 중국 롯데마트./사진=웨이보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롯데마트가 상하이 지역에 있는 점포 50여개를 현지 기업에 매각하기로 했다. 지난달 베이징 점포에 이어 상하이 지역 점포도 매각하면서 롯데마트는 중국에서 사실상 철수를 완료하는 셈이다. 

11일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롯데마트 중국 화동법인 점포 50여개를 2900억원 안팎에 중국 유통기업 리췬그룹에 매각하는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매각 대상 점포는 상하이와 장쑤성 등 화둥지역 일대 50여개다. 화동법인에 소속된 점포는 74개지만 리췬그룹에서 20여개 점포의 인수를 거부해 롯데그룹이 자체적으로 정리 및 폐점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달 베이징 점포 21곳을 약 2485억원에 현지 유통기업인 우메이에 매각했다. 이로써 롯데마트는 중국 현지에 화중과 둥베이 법인 소속 14개 점포만 남게됐다. 

롯데마트는 상반기 안으로 남은 매장에 대한 매각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현지 기업들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오늘 이사회를 열고 상하이 점포 매각 건도 이사회 안건으로 올라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매각 점포수와 금액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는 2007년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2016년 불거진 사드 문제로 중국의 경제 보복 대상이 되면서 사실상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피해 규모만 1조2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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