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드루킹 사건'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며 국회에서 단식농성을 벌이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1일 단식을 공식 중단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드루킹 게이트' 특검 관철을 위해 시작했던 9일간의노숙 단식투쟁을 지금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더 이상의 단식은 생명이 위험하다는 의료진의 권유와 의원총회에서 모아진 의원 전원의 권고를 수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장 대변인은 "9일 간의 노숙단식투쟁 동안 청와대와 집권 여당이 보여 준 행태는 참담하기 그지없었다. 청와대는 민주당에 떠넘기고, 민주당은 시간을 끌었다. 검·경의 눈치 보기와 부실수사에 지금 이 순간에도 진실을 밝혀 줄 증거들이 사라지고 있다"며 여당에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단식기간 중 테러를 당하고, 끊임없는 가짜뉴스와 모욕을 견뎌야 했던 것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3일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 투쟁을 시작한 김 원내대표는 5일 한 30대 남성으로부터 턱을 가격당했다. 단식 기간 내내 비판적인 보도와 온라인상에서의 조롱도 이어졌다.

장 대변인은 "이제 김 원내대표의 단식은 끝났지만 진실을 밝히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당 114명 국회의원 전원은 김성태 원내대표의 목숨을 건 9일간의 단식투쟁이 헛되지 않도록 헌정농단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기 위한 투쟁 대오를 다시 한번 가다듬겠다"고 말했다. 

   
▲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공개한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모습./사진=장제원 수석대변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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