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어느새 순위를 4위로 끌어올렸다. 개막 초반 한 달간 꼴찌를 했던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순위 상승이다.

롯데는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시즌 5차전에서 김원중의 선발 호투, 손아섭의 2타점 활약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이번 kt와 2연전(12일 경기 우천취소) 싹쓸이 포함 3연승을 달린 롯데는 19승 20패로 승률 5할에 '-1'로 다가섰다.

뿐만 아니라 롯데는 이날 SK에 완패한 LG를 반게임 차로 뒤집고 공동 5위에서 KIA와 함께 공동 4위로 한 계단 더 올라섰다.

kt는 이번 부산 원정에서 2연패를 당하며 8위에서 반등하지 못했다. 

롯데는 11안타를 치고도 공격에서의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총 3득점에 그쳤다. 붙박이 4번타자 이대호가 손바닥 통증으로 선발 출전하지 못한 영향도 있어 보였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마운드가 갈수록 안정되고 있는 롯데는 투수력으로 3점만 뽑고도 이길 수 있었다. 

선발투수 김원중이 5⅔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해줬고, 이후 막강 필승조 '오-명-락'이 가동돼 리드를 지켜냈다. 오현택이 1⅓이닝, 진명호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이어던졌고, 9회가 되자 어김없이 손승락이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마무리 지었다.

롯데 타선에서는 전준우, 손아섭, 채태인의 활약이 돋보였다.

1회말 톱타자 전준우가 2루타를 치고 나가 보내기번트로 3루까지 간 다음 손아섭의 2루땅볼 타점으로 간단히 선취점을 뽑았다. 3회말 추가점을 낼 때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역시 선두타자로 나선 전준우가 2루타로 찬스를 열자 1사 후 손아섭이 우중간 적시타로 전준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4회초 kt가 윤석민의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해 스코어가 2-1로 좁혀졌다.

달아나는 점수가 필요했던 롯데에 두 이적생이 합작으로 추가점을 선사했다. 6회말 1사 후 이대호 대신 4번타자로 출전한 이병규가 안타를 치고 나갔다. 롯데 벤치는 이병규 대신 대주자 나경민을 교체 투입했다. 그러자 5번타자로 배치된 채태인이 우중간으로 2루타를 날렸고, 발빠른 나경민이 득달같이 홈으로 달려들었다. 롯데가 쐐기점을 뽑는 순간이었다.

김원중은 4월 24일 kt전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더니, 이날 다시 kt를 상대로 2승째를 거둬들여 kt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kt 선발로 나선 고영표는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는 기록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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