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투타겸업의 일본산 '괴물' 오타니 쇼헤이(24, LA 에인절스)가 또 감탄할 만한 피칭을 했다. 11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6⅓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으나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오타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오타니는 6⅓이닝을 던지며 안타 3개와 볼넷 2개만 허용하고 11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1-0으로 앞선 가운데 무실점 상황에서 주자 한 명을 남겨두고 물러났는데 구원 등판한 투수가 남겨둔 주자의 홈인을 허용해 1실점을 떠안았고, 1-1 동점이 되면서 승리투수 기회도 날아간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 사진=LA 에인절스 공식 SNS


오타니의 피칭은 위력적이었다. 1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삼진 퍼레이드를 펼치며 미네소타 타선을 압도했다. 3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구위로 상대 타자를 제압했다.

오타니는 7회 1사 후 볼넷으로 주자 한 명을 내보낸 다음 투구수가 103개에 이르자 구원투수 캠 베드로시안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이 때까지 에인절스 타선이 5회말 1점밖에 지원 사격을 못해줬다.

1-0의 불안한 리드에서 오타니가 물러나자마자 베드로시안이 후속 타자 로비 그로스만과 조 마우어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오타니의 시즌 4승이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오타니의 '투수'로서의 시즌 성적은 그대로 3승 1패에 머물렀고, 평균자책점은 3.58로 낮췄다. 오타니는 '타자'로도 20경기에 출전해 3할4푼8리의 고타율에 5홈런 16타점으로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1-1로 맞서던 9회말 에인절스가 잭 코자트의 끝내기 안타로 2-1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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