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한국축구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 

손흥민(토트넘) 같은 당연한 이름이 물론 포함됐고, 이승우(베로나)와 오반석(제주) 문선민(인천) 같은 깜짝 발탁도 있었다. 선발 여부를 놓고 끝까지 관심을 모았던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김진수(전북)는 명단에 들었고, 염기훈(수원) 김민재(전북)는 부상에 발목이 잡혀 끝내 엔트리 제외됐다.

신태용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서울시청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명단은 총 28명으로 최종 엔트리 23명보다 5명이 많다. 28명이 소집돼 국내에서 훈련을 받고, 러시아 입성 전 6월 3일부터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을 실시할 때는 최종 23명이 확정된다. 즉, 이번에 선발된 멤버 가운데 5명은 탈락하기 때문에 자체 경쟁은 이어진다. 

공격진에는 대표팀 간판이라 할 수 있는 손흥민과 함께 저돌적인 황희찬(잘츠부르크), 장신의 김신욱(전북), 부지런한 이근호(강원)가 포진했다. 

미드필더진에는 사령관 기성용(스완지시티)을 비롯해 양쪽 날개 자원으로 이재성(전북)과 권창훈(디종)이 뽑혔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정우영(비셀 고베)도 예상대로 합류했다.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데뷔골을 신고한 이승우가 깜짝 발탁된 것이 특히 눈에 띈다. 팀 주전에서는 밀려났지만 대표 경험이 풍부한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포함됐고, 주세종(아산) 문선민(문선민)이 예상 밖 인물로 이름을 올렸다. 

수비진에는 일단 12명을 뽑았다. 중앙수비 자원으로는 장현수(도쿄)와 윤영선(상주), 정승현(일본 사간도스) 김영권(광저우) 권경원(톈진) 등이 발탁됐다. 왼쪽 수비수로는 김진수(전북)와 김민우 홍철(이상 상주), 오른쪽 수비수로 박주호(울산) 이용(전북) 고요한(서울)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오반석(제주)도 깜짝 선발됐는데 부상으로 낙마한 김민재(전북)의 대체 자원이라 할 수 있다.

골키퍼에는 예상했던 바대로 김승규(비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가 선발됐다.

신태용 감독이 미리 밝혔듯 K리그 최고 골잡이 이동국(전북)은 명단에 없었다. 갈비뼈가 골절된 염기훈(수원), 오른쪽 정강이뼈에 실금이 간 김민재(전북)는 부상 때문에 제외되고 말았다. 왼쪽 무릎인대가 파열된 김진수(전북)는 회복세를 보이며 최근 조깅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져 일단 명단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