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현대상선이 싱가포르의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회사와 신항부두 공동 운영을 추진한다.

14일 해양수산부는 오는 15일 부산항 신항에서 '현대상선-싱가포르 PSA 부산항 신항 4부두(HPNT) 공동운영 기본합의서 체결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 정태순 한국해운연합 대표(장금상선 회장) 등이 참석해 개장 기념 행사와 한국해운연합 기항선박 선장에 대한 기념패 수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현대상선은 부산신항 HPNT 지분 50%+1주를 가진 최대 주주였으나 2016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40%+1주를 PSA에 800억원에 팔았다. 그동안 10%인 HPNT 지분을 늘리기 위해 사모펀드인 IMM인베스트먼트, 싱가포르 PSA와 협상을 벌여왔다.

현대상선은 협상을 통해 IMM 지분 중 40%를 인수하고, PSA는 IMM 지분 중 10%-1주를 인수해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하기로 합의했다.

HPNT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상선이, 최고재무관리자(CFO)는 PSA가 임명하고, 부산항만공사가 현대상선과 PSA의 터미널 운영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두 회사는 부산항 경쟁력 강화를 위한 부산항만공사의 정책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이번 합의로 거점 항만에 전용 터미널을 확보하고, 하역료 부담을 줄여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신항 4부두에서 20피트 기준 180만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했고, 올해는 200만개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

해수부는 부산항 신항에 연근해 선사를 위한 다목적 부두를 마련해 연근해 선사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부산항이 세계적인 환적 거점항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서는 터미널 운영사 체계의 전면적인 혁신이 필수적이며, 현대상선의 4부두 공동운영권 확보와 한국해운연합 전용선석 마련은 그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