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기성용(29)이 5년간 몸담았던 스완지시티를 떠난다. SNS를 통해 직접 작별 인사를 했다.

기성용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동안 스완지시티에서의 활약상이 담긴 사진을 올리고 영문으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실상 작별을 고하는 인사였다.

기성용은 "5년간 스완지에서 뛴 건 큰 영광이었다. 매 경기 열정적인 응원을 해준 모든 스완지 팬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인삿말부터 전하고 "개인적으로는 최근 수 년간 팬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오늘 우리에게 닥친 일(2부리그 강등)에 좌절과 실망을 느낀다"고 스완지가 이번 시즌 저조한 성적으로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실패한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 사진=기성용 인스타그램 캡처


이어 기성용은 "나는 스완지가 더 강해져 돌아올 것이며, 팬들을 위한 스완지 클럽만의 철학을 찾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하면서도 "모든 팀 동료들과 함께 했던 것은 큰 기쁨이었다. 미래에 행운이 깃들길 바라면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는 인사로 스완지와 결별을 알렸다.

기성용은 스코틀랜드 셀틱을 거쳐 지난 2012년 8월 스완지시티에 입단했다. 선덜랜드로 임대됐던 2013-2014시즌을 제외하고 스완지에서만 5년간 뛰면서 주전 중앙 미드필더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 도중 기성용의 이적설은 꾸준히 제기됐다. 이번에 스완지시타가 리그 18위에 머무르며 2부리그로 강등이 결정됨에 따라 기성용은 자연스럽게 이적을 모색하게 됐다.

스완지시티와 계약이 6월 말로 끝나는 기성용은 자유계약 신분으로 새로 둥지를 틀 팀을 찾게 된다.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AC밀란이 기성용에게 러브콜을 보낸 상황이며 기성용은 프리미어리그 팀에서 계속 뛰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져 다음 행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편 이날 발표된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 명단에 기성용은 이변 없이 이름을 올렸다. 기성용이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면 2010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세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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