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한화토탈은 충남 대산공장에 석유화학 고부가제품 중 하나인 고순도 노말헵탄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상업생산 및 첫 제품 출하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한화토탈이 이번에 완공한 고순도 노말헵탄 생산공장은 총 300억원이 투자됐다. 독자 개발한 공정 기술을 통해 고순도 노말헵탄 7500톤을 비롯해 연간 1만2000톤 규모의 고부가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한다.

고순도 노말헵탄은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에서 순도 99% 이상으로 노말헵탄만을 추출하여 만드는 고부가 석유화학제품이다. 

제약 성분 추출제, OLED 등 디스플레이 코팅 공정, SBR(합성고무의 일종), MMA(합성수지의 일종) 등 석유화학 제품 제조 공정의 용제 및 용매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된다.

특히 이번 한화토탈의 고순도 노말헵탄 공장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독자 개발한 생산공정 기술인 SMB 공법을 적용해 상업생산 및 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고순도 노말헵탄은 미국 쉐브론필립스, 독일의 할터만, 일본의 TOA오일, 한국의 SK종합화학 등 소수 기업만이 생산기술을 확보하여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기술장벽이 높은 제품이었다.

   
▲ 한화토탈 대산공장에 위치한 고순도 노말헵탄 공장 전경./사진=한화토탈 제공


한화토탈 연구소에서 약 5년간의 연구기간 끝에 독자 개발에 성공한 SMB공법은 공정 내 흡착과 탈착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게 만들어 여러 가지 성분이 혼합된 나프타 분해 부산물에서 효율적으로 노말헵탄만을 분리해 내는 기술이다.

한화토탈은 SMB 기술을 통해 99% 고순도의 노말헵탄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사공정을 가진 공장 내 다른 석화제품 생산에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어 공정 효율 및 생산성을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순도 노말헵탄은 전 세계 약 9만톤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일본, 인도 중심의 아시아 제약, 전자 산업의 성장으로 ‘22년까지 매년 4~6%씩 안정적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상업생산을 통해 연간 2백억원 이상의 매출증대 효과를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한화토탈은 최근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투자 일환으로 핵심설비 증설 프로젝트를 연이어 발표했다.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약 9000억원을 투자해 충남 대산공장에 연간 에틸렌 31만톤, 프로필렌 13만톤, 폴리프로필렌 40만톤 증설을 추진 중이다. 증설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한화토탈 주력제품 연간 생산량은 에틸렌 138만톤, 프로필렌 102만톤, 폴리에틸렌 112만톤으로 확대된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대규모 증설을 통해 규모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이번 고순도 노말헵탄 공장 건설과 같은 부산물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여 대산공장의 생산 효율 최적화와 사업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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