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팀에, 그것도 월드컵 대표팀에 발탁된 이승우는 어떤 심정일까.

1998년생으로 만 20세밖에 안된 이승우(베로나FC)가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신태용호 대표팀 감독이 14일 월드컵 본선에 나설 28명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승우의 이름을 불렀다. 깜짝 발탁이었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이승우는 스페인 최고 명문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기량을 키웠고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고 있는 한국 축구의 차세대 간판스타다. 각급 청소년 대표팀을 섭렵하며 월등한 실력을 뽐냈지만 성인 국가대표로 선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월드컵 대비 평가전을 치르면서 신태용 감독은 이승우를 선발해 살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팬들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러나 한 번도 이승우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는데,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하기 직전 28명으로 대표팀을 추리면서 이승우를 전격적으로 포함시킨 것이다.

신 감독은 이승우에게 손을 내민 이유에 대해 "(본선 조별리그에서 만날)스웨덴을 분석하면서 이승우를 발탁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상대는 체격이 좋다. 작은 선수가 민첩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머릿 속에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승우를 스웨덴전을 겨냥한 비장의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이다.

아직 이승우는 23명 최종 엔트리에 들 것인지 확정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신 감독의 이런 구상이라면 이승우가 러시아 월드컵 무대를 밟을 가능성은 높다. 최종 엔트리는 21일 소집된 대표선수들이 국내에서의 훈련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고 사전 캠프지 오스트리아로 떠나기 전 있을 예정이다.

   
▲ 사진=이승우 트위터 캡처


대표팀 발탁 소식이 알려진 후 이승우는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짧지만 강렬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표팀 명단을 캡처해 청소년대표팀으로 뛸 때의 사진과 함께 올리면서 "이번 2018년 러시아월드컵 예비 명단에 포함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을 위해 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결의에 찬 소감을 전했다.

이승우의 소속팀 베로나도 이날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이승우의 한국 월드컵 대표팀 발탁 소식을 전하면서 축하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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