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해규 경기교육감 후보 "'교사 패싱' 없는 '교권 확립' 선거"
2018-05-15 11:25:14 | 문상진 기자 | mediapen@mediapen.com
주요 현안에 교사 참여 확대…교사 연구년제 전면 도입 수업시수·행정업무 감축 추진
[미디어펜=문상진 기자]중도·보수 단일후보인 임해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교사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교권 확립을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주요 정책 현안에 교사의 참여를 확대하고 교사 연구년제를 도입하며 수업시수 및 행정업무를 감축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 임해규 경기교육감 예비후보. /사진=임해규 후보 페이스북 |
현재의 교육부는 대부분 교수로 채워져 있어 현장 적합성 있는 정책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가교육회의와 특위 등에도 교사는 배제하다 논란이 되자 급조해서 2명을 투입한 상황이라며 이 같은 구색 맞추기식의 교사 참여는 교사 패싱이라는 게 임해규 후보의 진단이다.
임해규 후보는 "한 국가의 교육은 백년지대계임에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된다"면서 "경기도의 중요 정책 현안에는 반드시 적정수 이상의 교사를 참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임 후보는 경기도에서 교사 전문성 신장과 학교 역량 강화를 위해 운영한 기존 무급 '교원연구원'을 2017년 유급 '전문연구년제'로 이름을 바꿔 시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메스를 가했다.
임 후보는 "현행 유급 전문연구년제의 경우 교직 경력 5년 이상 100명의 소수만을 선발하는 방식"이라면서 "소수의 독점으로 대다수 교사는 전혀 혜택을 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구년제를 통해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92.2%나 된다"면서 "유급 교사 연구년제를 전면 도입해 교사의 전문성 신장과 학교 기여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현재 교사들의 하루 수업시수는 평균 4~5시간 이상이어서 성대 결절이 많고, 잦은 칠판 글씨 쓰기로 어깨 관절도 많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책연구를 통해 수업시수는 물론 잡다한 행정업무도 적극 감축하겠다는 것이 임해규 후보의 공약이다.
임 후보는 "교직생활 중 가장 힘든 때는 학교폭력, 문제 학생에 대한 생활지도라는 게 교사들의 말"이라면서 "하지만 교권 침해를 당해도 오로지 혼자서 소송에 대비해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후보는 "그동안 진보교육감들은 학생인권 등 학생들에게 치우친 정책으로 교사들의 사기저하만 불러왔다"면서 "이번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교권을 확보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