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여야가 42일만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국회가 정상 궤도에 올라선 가운데 6·13 지방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여야가 속속 후보를 확정하며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총 의석이 12석에 이르는데다 후반기 국회 원구성 협상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여야가 모두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은 14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고 오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한 양승조·박남춘·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의 사직서를 처리했다.

이로써 오는 6월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은 △서울 노원병 △서울 송파을 △부산 해운대을 △광주 서갑 △울산 북 △충남 천안갑 △전남 영암·무안·신안 △충북 제천·단양 △충남 천안병 △인천 남동갑 △경남 김해을 △경북 김천 등 총 12곳으로 확정됐다.

가장 '핫플레이스'로 주목받는 곳은 송파을이다. 여당에서는 '친문 핵심'으로 손꼽히는 최재성 전 의원이, 한국당에서는 '홍준표 키즈'로 불리는 배현진 MBC 전 아나운서가 맞붙는다. 바른미래당에서는 박종진·이태우·송동섭·유영권 예비후보들이 당내 경선을 준비 중이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해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보궐 지역이 된 노원병 지역도 주목받고 있다.

여당은 일찌감치 노원구청장 출신 김성환 후보를 공천했다. 한국당은 14일 한때 '안철수 키즈'였던 강연재 변호사의 공천을 예고했고, 바른미래당은 지난 총선부터 이 지역에서 활동해온 이준석 당협위원장의 공천이 유력하다.

이 외에 민주당은 전체 12곳 중 8곳의 공천을 확정지었다. 14일 본회의를 통해 재보선이 확정된 4곳에 대해서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속도감 있게 공천 작업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한국당은 현재까지 송파을(배현진), 해운대을(김대식), 천안갑(길환영) 등 3곳 만을 확정하는 등 신중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바른미래당은 해운대을(이해성), 천안갑(이정원), 울산북(강석구) 등 3곳의 공천을 확정했다. 추가로 서울 노원병과 송파을 지역의 공천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민주평화당은 광주서갑(김명진), 전남영암·무안·신안(이윤석) 2곳을, 정의당은 울산북(조승수) 1곳의 후보를 확정했다. 다만 정의당은 인천남동갑 지역에 이혁재 사무총장을 빠른 시일내 후보로 공천할 계획이다.

   
▲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모습./사진=미디어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