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 왕년의 에이스 윤석민이 실전 복귀해 피칭을 했다. 퓨처스리그 경기였지만 윤석민이 실전 등판해 공을 던진 것은 19개월 만이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윤석민은 15일 전남 함평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⅔이닝 동안 71개의 공을 던진 윤석민은 안타를 2개밖에 맞지 않았고 사사구 없이 1실점하는 호투를 했다.

윤석민이 2군 경기에 등판해 부상을 털어낸 모습을 보임으로써 부활에 청신호를 켠 것은 KIA나 팬들에게는 무척 반가운 소식이다.

   
▲ 사진=KIA 타이거즈


윤석민은 1회를 공 9개만 던지며 삼자범퇴로 간단히 마쳤다. 홍현빈을 중견수 뜬공, 양승혁을 2루수 땅볼, 하준호를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2회 역시 세 타자를 연속 내야 땅볼 유도(김동욱 유격수 땅볼, 남태혁 2루수 땅볼, 김종성 투수 땅볼)해 마무리했다. 

3회 선두 타자 김병희를 1루수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곧이어 이준수를 3루수 쪽 병살타로 잡아내 위기를 만들지 않았고 이창엽을 루킹 삼진으로 솎아냈다.

윤석민은 4회에 안타 2개를 맞고 1실점했을 뿐 이후 6회 2사까지 깔끔한 피칭을 이어갔고 예정된 투구수를 채워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앞서 4월 28일 3군 연습경기 kt전에 등판해 2이닝 무실점, 9일 독립리그 연천 미라클을 상대로 5이닝 무실점 피칭을 하며 상태를 점검했던 윤석민은 퓨처스리그 첫 등판에서도 괜찮은 구위를 과시함으로써 1군 복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 시즌 후 12월 오른쪽 어깨의 웃자란 뼈 제거 수술을 받은 윤석민은 2017 시즌은 통째로 쉬었다. 수술 이전 마지막 실전 등판은 2016년 10월 5일 삼성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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