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필리핀에서 한국인 뉴스 앵커로 활약했던 그레이스 리가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과거 불거졌던 아키노 3세 필리핀 전 대통령과의 열애설에 대해 털어놓았다.

15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저기요? 한국인이세요?' 특집으로 꾸며져 '비정상회담' 출신의 한국인같은 외국인 알베르토 몬디, 다니엘 린데만, 기욤 패트리와 이국적인 외모의 모델 문가비, 그리고 이색 경력의 방송인 그레이스 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필리핀 유명 방송국에서 외국인 최초의 뉴스 앵커로 활약해 '필리핀 여자 손석희'로 불린 그레이스 리는 "뉴스 앵커를 4~5년 정도 했다. 함께 앵커를 한 분이 커뮤니케이션 장관이 됐다. 정치계의 러브콜은 있었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한국 국적이고 평생 한국 국적으로 살 것이다"라고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나타냈다.

   
▲ 사진=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방송 캡처


그레이스 리는 2012년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과 열애설이 보도되며 크게 화제에 오른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레이스 리는 "아키노 필리핀 전 대통령과 4개월 정도 데이트를 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다만 그는 "열애를 한 것은 아니고 만나서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였다"고 이른바 '썸 타는 관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곱창에 소주를 좋아하는 자신과 이키노 전 대통령의 스타일이 많이 다르고 경호 문제 등으로 애로가 많았지만 아키노 전 대통령이 많이 이해해주고 함께 하려는 모습을 보였다며 서로 만남을 이어갈 당시의 일화들을 전했다.

그레이스 리는 아키노 전 대통령에 대해 "똑똑하시고 책도 많이 읽으시고 대화를 하면서 좋은 분이라는 걸 느꼈다"고 호감을 가졌던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호감을 갖고 만나던 중 열애설 보도가 나와 관계가 더 나아가지 못했다고 한 그레이스 리는 "지금도 아키노 전 대통령과 가끔 안부를 묻는 연락 정도는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레이스 리는 10살 때 아버지를 따라 필리핀으로 이주한 교포이며, 필리핀 최고 명문대인 아테네오 데 마닐라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다. 필리핀 공식어인 타갈로그어와 세부어, 한국어와 영어에 능통한 그는 필리핀 대통령 관저의 공식 통역가로 일한 적이 있으며 외국인 최초로 필리핀 방송국 앵커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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