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외부자들'에서 이인제 전 의원이 홍준표 대표 발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는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가 게스트로 출연, 패널들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마이웨이 발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외부자들'에서 진중권 교수는 "사실 미국 민주당 의원들도 트럼프 대통령을 얼마나 싫어하겠냐. 그럼에도 여야가 북미회담을 지지하는 성명을 같이 낸다"며 "그런데 정작 당사자인 우리나라에서는 제1야당의 대표가 색깔론을 펼치거나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다. 야당이 꼭 이래야 하나"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이인제 전 의원은 "외교 안보는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그게 원칙이다"라며 "홍준표 대표가 안보 문제를 정확하게 지적했다면 아무 문제 없었을 텐데, 어휘 선택을 잘못해서 혼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인제 전 의원은 "홍준표 대표가 말하고자 한 본질은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에서 비핵화를 명시했지만, 핵을 들어내는 데까진 험난한 길이 남아있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너무 일찍 축배를 드는 것처럼 분위기가 들뜨니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걱정이 든 것이다"라고 대변했다.


   
▲ 사진=채널A '외부자들' 방송 캡처


그러자 전여옥 작가는 "홍준표 대표의 어휘 선택에 문제가 있다고 말씀하셨지만, 국민의 마음을 독해하는 능력이 부족한 거다"라고 비판했다.

전여옥 작가는 "김정은을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으며, 그가 위험인물인 걸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나. 하지만 남북정상회담을 통한 평화협정 합의가 큰 기회라는 걸 국민은 알고 있다"면서 "국민도 리스크를 안으면서 남북관계를 보고 있는데, 홍준표 대표는 국민을 단세포 취급하며 냉전주의적인 말을 쏟아낸다. 정치는 미래로 가기 위한 건데 내일이 없는 어제만 이야기하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이를 들은 이인제 전 의원은 "정확한 말씀이다. 국민이 북핵 위기의 먹구름이 걷히기를 얼마나 고대하고 있는데, 찬물을 끼얹은 발언을 한 것이다"라고 동의했다.

한편 '외부자들'은 현안의 중심에 선 내부자들이 보지 못하는 큰 그림을 날카롭게 그려 줄 외부자들을 통해 정치 사회 등 각 분야의 현안을 짚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시사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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