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랜달 슈라이버 미국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는 15일(현지시간) "주한미군은 북한 위협이 제기되는 현 시점에서 지역안정군으로서 명백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슈라이버 미 국방부 차관보는 이날 미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주한미군이 지역 평화를 계속 유지하는 데 중요하냐'는 에드워드 마키 상원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미국의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슈라이버 차관보는 이날 청문회에서 "북한으로부터 위협이 계속 제기되는 현 시점에서 주한미군은 지역안정군으로서 명백히 필요하다"며 "주한미군은 지역 평화유지와 미국의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이익을 위해 계속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외교적 노력 뒤에 동북아 지역에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이익이 있다"며 "미국은 '전진 배치된 미군'을 계속 원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VOA는 이날 보도에서 '전진배치된 미군'이라는 표현과 관련해 "슈라이버 차관보가 주한미군 대신 해당 표현을 썼다"며 "이는 향후 주한미군 주둔의 필요성을 의미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팀 케인 상원의원은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가 한반도 긴장 완화의 대가로 중국과 가까이 거래하고, 중국 영향력을 우려하는 한일 동맹을 안심시키지 못할까봐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 랜달 슈라이버 미국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는 15일(현지시간) "주한미군은 북한 위협이 제기되는 현 시점에서 지역안정군으로서 명백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5년 한미연합훈련에서 우리군 해병대와 주한미군 해병대가 함께 시가전 훈련을 하는 모습./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