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6선)이 재수 끝에 20대 국회 후반기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16일 선출됐다. 문 의원은 지난 2016년 20대 국회 전반기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출마했지만 현 정세균 의장에게 패배한 바 있다.

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투표 참석자 116표 가운데 67표를 획득했다. 이에 47표를 얻은 박병석 의원(5선)을 제치고 후보로 뽑혔다.

경선은 원혜영 의원(5선)이 가세하는 3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원 의원이 선거 막판에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두 의원 간 경쟁으로 치러졌다.

문 의원은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역임했고 노무현 정부에서도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다. 동교동계 출신이며 지금은 친문계 중진으로 분류되지만 뚜렷한 계파색을 보이진 않는 인물이다.

문 의원은 당선 직후 "정치한 지 40년인데 그 동안 파란만장한 정치 인생을 벌이면서 오늘 같은 날도 있구나 생각한다"며 "국회는 역동적이면서도 기운차야 하고 여야는 파트너로서 협력하고 견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회는 민주주의의 꽃이고 최후의 보루"라며 "여야가 지금처럼 서로를 타도의 대상으로 삼고 죽기 살기로 싸운다면 공멸이 기다린다"고 강조했다.

   
▲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