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자유한국당은 16일 일방적으로 남북고위급회담 연기를 선언한 북한을 두고 "변화무쌍하고 예측불가한 상대"라고 경고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북한을 다루는 최선의 방책은 '북핵폐기만이 평화'라는 흔들림없는 원칙 고수"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전 대변인은 "북한은 회담을 취소한 이유로 한미 공군의 연례 연합 훈련인 '맥스선더'를 들고 있지만 이는 이미 11일부터 시작됐다"며 "그 사실을 알고도 남북고위급회담을 제안한 북한이 느닷없이 훈련을 문제삼는 것은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당은 북한의 완전한 핵폐기가 전제되지 않은 우리만의 선제적인 안보·경제 조치들은 북한의 오판을 불러일으키고 국제공조에서 대한민국만 이탈할 것이라고 지속 강조해왔다"며 "문재인 정부는 이와 같은 원칙에 입각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속내를 면밀히 파악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당장의 국내 여론을 의식하는 끌려다니기식 미봉으로는 앞으로의 거듭될 북한의 전략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사진=미디어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