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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어른' 심용환, 70년대 여성 노동자들이 알몸 투쟁 택한 이유
승인 | 이동건 기자 | ldg@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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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5-17 03: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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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어쩌다 어른'에서 심용환이 1970년대 여성 노동자들이 알몸 투쟁을 택한 배경을 소개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O tvN '어쩌다 어른'에서는 심용환 작가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대한민국의 인권 역사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심용환은 노동자를 위해 선교 활동에 나선 도시산업선교회가 노동자들의 참혹한 기본 생존권 문제를 알게 된 뒤 사회운동을 전개했다고 설명했다. 자연스럽게 노조가 형성됐고, 여성 노조위원장이 선출됐다. 하지만 더 큰 탄압이 돌아왔다고.

조국 근대화 시대였던 1970~1980년대는 다수의 희생은 감수한다는 풍토였다. 심용환은 "호소를 해도 들어주는 이가 없고, 정부는 회사 측을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동일방직노동자투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다"고 말을 이어갔다.

당시 기술직, 관리직인 남성 노동자들은 회사 편에 동조하는 경우가 많아 남성 노동자들과 여성 노동자들의 갈등이 심했다. 회사 측은 여성 노동자들에게 심한 압박을 가하는 상황이었다.

그는 "노조 선거일이 되면 여성 노조위원장 선출을 막기 위해 여성 노동자들을 기숙사에 감금했다"면서 "구출을 도와주는 남성 노동자는 회사에서 왕따로 전락했고 기숙사의 전기, 수도, 화장실마저 차단했다. 기본적인 의식주 생활까지 못하게 하는 상황이 왔다"고 전했다.


   
▲ 사진=O tvN '어쩌다 어른' 방송 캡처


동일방직 노동자들이 가장 큰 투쟁을 벌일 당시 벌어진 사건이 '알몸 투쟁'이었다. 심용환은 "사측에서 여성 노동자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공권력 경찰을 투입했다"며 "체포된 노동자들 외에 20명의 여성 노동자들만 남은 상황에서 '나체 여성들은 남자들이 손을 못 댄다'는 이야기가 돌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여성 노동자들이 옷을 모두 벗었다. 노출이 금기되고 정숙함을 강조하는 유교 문화에서 웃통을 벗고 연대한 것이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경찰들도 몇 분 멈칫했지만, 결국 무력으로 강제 진압했다. 노동자들은 알몸 상태로 끝까지 저항했다"며 인권 유린이 야기한 알몸 투쟁 사건에 대해 설명을 마쳤다.

한편 '어쩌다 어른'은 지친 어른들의 걱정을 치유하는 프리미엄 특강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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