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지방선거가 한 달 남은 상황에서 김문수 자유한국당,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가 17일 민생 공약을 일제히 발표하며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실정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통신비, 사교육비, 교통비 절감 계획 등을 담은 ‘김문수의 생활비 절감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우선 버스·지하철 정류장과 공원 등에 현재 1만 개 정도 설치된 무선 공유기(AP)를 3만 개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스마트폰을 이용해 대중교통 정보 등 서울시가 제공하는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데이터 요금을 시가 부담하겠다고 했다.

하루, 1주일, 한 달 등의 단위로 횟수와 관계없이 서울 시내에서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울 대중교통 정기권’을 도입하겠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이들 공약을 이행하면 시민들의 통신비와 교통비를 각각 30%, 20%까지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안 후보도 이날 국회에서 서울시 미세먼지와 여성 안전 대책 등이 담긴 ‘안철수의 안전서울·안심서울’ 공약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시장이 되면 취임 즉시 지하철 등 공공 다중 이용시설과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대형마트 등 시민 이용이 많은 민간시설에도 실내 공기질 공개제를 의무 시행해 민간 사업자의 자발적인 협조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한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인해) 서울·경기 지역 조기 사망자가 연간 1만5000여 명에 이른다”며 “최소 서울시 실내 미세먼지만큼은 반드시 잡겠다”고 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이날 6·13 지방선거 정책공약집 ‘희망 가득 바른 나라, 함께 하는 행복 미래’를 발간했다. 공약집에는 민간 중심의 혁신 성장을 유도하기 위한 규제 개혁,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과학기술 발전 방안 등 10대 분야에서 총 95개 공약이 담겼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