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에 위닝시리즈를 거두면서 순위 역전에 성공했다.

넥센은 17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KIA와 홈경기에서 홈런포의 위력을 앞세워 8-2로 역전승했다. 이번 3연전을 1패 뒤 2연승으로 마감한 넥센은 22승 23패가 돼 20승 22패의 KIA를 끌어내리고 5위(LG가 이날 삼성전에 이기면 공동5위)로 올라섰다.

넥센이 때맞춰 터진 홈런포의 위력으로 뒤집기 승부를 펼쳤다. KIA가 2회초 최형우의 볼넷과 김주찬의 안타 후 넥센 선발 로저스의 연속된 폭투로 선취점을 얻어 앞서갔다. 4회초에는 나지완의 솔로포로 2-0으로 달아났다.

   
▲ 사진=넥센 히어로즈


넥센은 동점 추격도, 역전도, 쐐기 점수도 홈런으로 뽑아냈다. 4회말 김민성이 투런홈런을 날려 간단히 2-2 동점을 만들었다. 5회말에는 박동원이 솔로홈런을 쏘아올려 3-2로 역전했다.

흐름을 탄 넥센은 7회말 대거 5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김혜성 박동원 김규민(1타점) 임병욱(2타점 2루타)이 연속안타를 때려 추가점을 내며 KIA 선발 팻딘을 완전히 무너뜨렸고, 계속된 1사 2루에서 이택근이 바뀐 투수 김세현을 투런포로 두들겨 쐐기 2점을 더했다. 홈런 포함 5연속 안타를 집중시킨 넥센의 무서운 공격력이었다.

넥센 선발 로저스는 2회 연속 폭투로 선취점을 내준 것이 흠이었을 뿐 7이닝 동안 4안타(1홈런)만 맞고 삼진 7개를 곁들여 2실점으로 KIA 타선을 잘 막아냈다. 시즌 4승(2패)을 올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피칭 내용이었다.

KIA는 선발 팻딘이 6⅓이닝을 던지면서 11개의 안타(2홈런)를 허용하며 7실점으로 무너진데다 타선마저 총 6안타로 부진해 연패와 순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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