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인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매우 강력한 보호를 받게 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은 자국에 있고 나라를 이끌 것이다. 그의 나라(북한)는 매우 부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리비아 모델은 우리가 북한에 대해 생각하는 모델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리비아는 파괴됐고 우리는 카다피를 잡기 위해 그곳에 갔다"며 "리비아 모델은 (북한과)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김정은에게) 실행될 수 있다.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에 경고했다.

특히 그는 "우리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놓아둘 수 없다"며 "우리는 그것만은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가 합의하면 김정은은 매우, 매우 행복해질 것"이라며 "북한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우리에게 시기와 그밖의 모든 것들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 대해 "만남이 일어나면 일어나는 것"이라며 "그러나 그렇지 않으면(북미정상회담 무산) 미국은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최근 김정은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두번째 회담을 언급하면서 "그(시진핑 주석)가 김정은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 같다"며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인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김정은이 매우 강력한 보호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