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한국-태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태국 재계 수장들을 만나 경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경총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태국을 방문한 손경식 회장은 깔린 싸라신 태국상공회의소(TCC) 회장과 에카싯 꾸나난타쿨 태국사용자연맹(ECOT) 회장 등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

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태국의 ‘타일랜드 4.0’ 정책이 시너지를 이뤄 두 나라의 경제·문화 지평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일랜드 4.0은 태국 정부가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립한 신산업 육성정책이다.

손 회장은 “태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 양국 관계 발전에 힘을 보탤 것”이라며 “태국 진출기업은 현지 근로자를 채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에 자국 기업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모처럼 만에 찾아온 한반도 평화기조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손 회장은 토모코 니시모토 국제노동기구(ILO) 아태지역사무소장을 만나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으로 경제협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며, 역내 평화 정착을 위해 ILO 차원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 공급과잉으로 기업들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남북평화에 기반한 경협 확대가 일자리 문제 등 성장 모멘턴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ILO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따른 스마트한 규제와 고용가능성 제고를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큰 그림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총 관계자는 “노사문제를 넘어 지속가능한 발전전략을 제시하는 ‘뉴 경총’을 구상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국내외 인사들과 교류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