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금융위원장이 지난 17일 개최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문제 심의 감리위원회 첫 회의에 대해 “어느 정도 쟁점은 파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8일 서울 공인회계사회 대강당에서 열린 공인회계사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감리위가 오늘 새벽) 3시까지 열렸다고 들었다”면서 “아마 상당히 많은 얘기를 했을 테니 어느 정도 쟁점은 파악되지 않았을까 짐작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장시간 논의가 있었으니 아마 다음번에는 좀 더 구체적으로 쟁점 하나하나를 토론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대심제를 적용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원래 첫 감리위는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설명을 2시간씩 듣고 저녁 식사 후 삼정·안진회계법인의 설명을 청취한 뒤 밤 10~11시 정도 끝낼 예정이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설명과 감리위원 질의·응답에만 4~5시간이 소요되면서 일정이 크게 늦어졌다.

최 위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당시의 회계오류를 걸러내지 못한 게 아니냐는 금융당국 책임론에 대해 “그런 부분까지 다 얘기되지 않았을까 싶다”면서 “내용은 지금 단계에서 관심 가질 때가 아니고 절차를 공정하게 관리하는 게 제 임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바이오젠으로부터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 행사 의사를 표명한 서신을 받았다고 공시한 것과 관련해 “감리위원들이 논의하고 판단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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