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가 또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이성열이 추격의 투런포에 역전 결승타까지 때려내며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한화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0-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었다. 3연승을 달린 한화는 이제 2위 SK 와이번스에 1게임 차로 바짝 다가섰다.

LG는 뒷심에서 한화에 밀리며 아쉬운 역전패로 2연승을 마감했다. 한화와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는 첫 3연전 스윕패에 이은 4연패에 빠졌다. 승률 5할을 맞추며 공동 4위로 올라설 기회를 놓친 LG는 그대로 넥센과 공동 5위(22승 24패)에 머물렀다.

초반은 LG 분위기였다. 3회말 이천웅의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았고, 4회말에는 김현수의 3루타에 이은 채은성, 유강남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 사진=한화 이글스


0-3으로 뒤지던 한화는 중반부터 추격전을 시작했다. 신호탄이 된 것이 이성열의 홈런이었다. 5회초 1사 1루에서 이성열은 무실점 호투하고 있든 LG 선발 김대현을 우월 투런포로 두들겼다. 순식간에 2-3으로 따라붙는 한 방이었다.

6회초 한화는 동점 추격을 했으나 아쉬움은 남았다. 정은원의 안타와 이용규의 사구, 상대 실책으로 무사 만루의 좋은 기회를 잡고도 송광민의 병살타 때 한 점을 얻는 데 그쳤다.

송광민은 이 때 병살타를 친 아쉬움을 9회초 선두타자로 안타를 치고 나감으로써 어느 정도 만회했다. 호잉의 내야안타가 이어져 무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 이번에는 믿었던 김태균의 병살타가 나왔다. 2사 3루가 돼 득점 확률이 낮아진 가운데 이성열이 타석에 들어섰다. 이성열은 LG 마무리 정찬헌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깔끔한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4-3으로 한화가 역전하는 순간이었다.

이성열은 이날 2안타로 3타점을 올렸는데 추격의 발판을 놓은 투런홈런과 9회 결승타로 모두 최고의 값어치였다.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자 한화는 9회말 구원 1위 정우람을 등판시켜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정우람은 선두타자 유강남에게 안타를 맞고 동점 주자를 내보내긴 했으나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시즌 17세이브에 성공했다.    

한화 선발 배영수는 4⅓이닝 3실점(2자책)하고 물러나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팀 역전승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이후 이태양 박주홍 송은범이 무실점 계투해 역전승으로 가는 길을 닦았고 정우람은 다시 한 번 멋진 마무리 솜씨를 보여줬다.

LG 김대현은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제몫을 다했으나 동점 상황에서 물러났고, 9회 등판했던 정찬헌이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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