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지만(27·밀워키 브루어스)이 메이저리그로 돌아오자마자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화끈하게 복귀 신고를 했다.

최지만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전을 앞두고 메이저리그로 콜업됐다. 

올 시즌 개막전 엔트리에 들었던 최지만은 지난 30월 3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전에서 연장 12회초 대타로 나와 2루타를 치고도 다음날 곧바로 트리플A로 내려갔다. 이후 트리플A에서 3할9리의 고타율에 4개의 홈런을 치며 쾌조의 타격감을 뽐낸 최지만은 밀워키 1루수 자원인 에릭 테임즈, 라이언 브론 등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이날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 사진=밀워키 브루어스 공식 인스타그램


복귀하자마자 곧바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지만은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그 1안타가 밀워키의 승리를 이끌어낸 선제 솔로포였다.

최지만은 첫 타석에서 너무나 강렬하고 인상적인 복귀 신고를 했다.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미네소타 선발 카일 깁슨을 상대로 2볼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3구째를 힘차게 받아쳤다.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팀에 선취점을 안긴 최지만의 올 시즌 1호, 통산 8호 홈런이었다. 비거리 130m짜리로 대형 홈런이었다.

최지만이 홈런을 친 것은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있던 지난해 7월 8일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이후 안타 추가는 없었다. 3회초 2사 1루에선 포수 파울플라이, 5회초 2사 1, 2루 찬스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7회초도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트레보르 힐덴베르거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9회초 한 차례 더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이지만 1사 2, 3루에서 자동 고의4구로 거르는 바람에 볼넷을 얻어 걸어나갔다.  

밀워키는 이날 경기에서 8-3으로 미네소타를 꺾고 27승 18패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26승 18패)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로 올라섰다. 최지만의 2회 홈런이 결승타로 기록됐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콜을 받자마자 팀을 리그 1위로 이끄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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