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정근우(한화 이글스)가 1군 복귀했다. 2군에 내려가 절치부심한 정근우가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한화는 19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정근우를 1군 엔트리에 등록시켰다. 지난 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후 14일 만의 복귀다. 

정근우가 2군으로 내려간 이유는 부상이나 타격 부진 때문이 아니었다. 4일 대구 삼성전에서 뜬공을 놓친 것이 결정적이었다. 수비에서 집중력을 보이지 못하며 잦은 실책을 범한 데 따른 일종의 질책성 2군행이었다. 

   
▲ 사진=한화 이글스


정근우는 2군에 내려가기 전까지 올 시즌 타율 2할8푼3리에 2홈런 12타점 13득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예전만 못하지만 딱히 방망이가 슬럼프였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2루수 가운데 가장 많은 8개의 실책을 범했다. 

퓨처스리그 경기에 뛰며 정근우는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수비를 가다듬었다. 2군에서의 타율은 5할2푼2리나 됐다. 정근우에게 퓨처스리그는 좁은 무대였다.

한화는 정근우가 없는 동안에도 최근 10경기 7승 3패 호성적에 3위를 굳건히 지켰다. 현재 3연승 중이며 2위 SK에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정근우가 쾌조의 타격감에 수비력도 되찾아 가세한다면 날개 하나를 더 달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여전히 수비에 문제점을 드러낸다면 팀 분위기를 오히려 해칠 수도 있다. 

1군 복귀한 정근우는 "팀이 잘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합류하게 됐다. 내가 돌아와서 해가 돼선 안된다.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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