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타자들이 두산 투수 장원준을 흠씬 두들겼다. 채태인의 만루홈런 등이 폭발하며 2회에 장원준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장원준은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2회에만 8실점하고 조기 강판했다.

   
▲ 사진=두산 베어스


장원준은 1회부터 제구 난조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이었지만 그나마 이대호를 병살타로 유도하는 등 안타를 맞지 않아 실점 없이 넘겼다.

2회말, 롯데 타자들이 작심한 듯 장원준을 두들기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후 정훈의 안타가 신호탄이었다. 번즈의 2루타, 신본기의 사구로 만루를 채운 다음 나종덕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전준우의 안타로 다시 만루가 채워지자 문규현이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롯데가 4점을 낸 가운데 장원준은 손아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간신히 2아웃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대호를 스트레이트 볼넷 출루시켜 또 다시 만루로 몰렸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여기서 타순이 한 바퀴 돌아 다시 타석에 들어선 채태인이 3볼 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로 끌고간 뒤 장원준의 5구째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겨버렸다. 만루홈런이었다. 롯데는 8-0으로 달아났다.

두산 벤치는 더 두고볼 수 없어 선발 장원준을 강판시켰다. 1⅔이닝 6피안타(1홈런) 4사사구 8실점이 이날 장원준이 남긴 초라한 성적이었다. 곽빈이 장원준에 이어 서둘러 구원 등판했다. 롯데는 2회 8-0으로 앞서며 일찍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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