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버닝' 신점희 미술감독이 칸 영화제 벌칸상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창동 감독의 신작 '버닝'은 19일(현지 시간) 오후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이 수여하는 2018 칸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 수상에 이어 기술 부문 최고상에 해당하는 벌칸상 수상까지 2관왕을 차지했다.

수상의 영광을 안은 신점희 미술감독은 "훌륭하신 감독님을 모시고 최선을 다했을 뿐인데 과분한 상을 주셨다. 전 스태프들이 모두 제 이상으로 애썼는데, 운이 좋아 상을 받은 것 같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박하사탕' 때 감독님을 만난 지 올해로 20년이 돼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 미술노동자로서 무모해 보이는 땀의 가치를 알아주는 상이 있다는 것이 기쁘고 한국영화의 중요한 한 부분을 맡아 오늘도 현장을 일구시는 모든 미술감독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 사진=씨네21


벌칸상은 칸영화제 공식 초청작 가운데 촬영, 편집, 미술, 음향 등을 통틀어 가장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기술 아티스트에게 주는 번외상. 한국인의 벌칸상 수상은 2016년 영화 '아가씨'의 류성희 미술감독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2002년 '오아시스'로 이창동 감독과 인연을 맺은 신점희 미술감독은 '버닝'으로 벌칸상까지 수상하며 대한민국 영화계의 위상을 높였다. 

'버닝'은 유통회사 아르바이트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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