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24, LA 에인절스)가 또 다시 '투수'로 괴물다운 면모를 보이며 승리투수가 됐다. 

오타니는 2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7⅔이닝을 던지며 6피안타(1홈런) 1볼넷 9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에인절스는 5-2로 승리를 거뒀고, 오타니는 시즌 4승(1패)을 수확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58에서 3.35로 낮췄다.

투타 겸업을 하고 있는 오타니는 이날도 선발투수로서 충분히 제 몫을 해냈다. 7⅔이닝 투구는 자신의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다이닝 소화였고, 투구수 110개도 개인 최다였다. 삼진 9개를 잡아내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도 여전했다.

   
▲ 사진=LA 에인절스 공식 SNS


1회초를 볼넷 하나만 내주고 넘긴 오타니는 2회초 1사 후 맷 더피에게 첫 안타를 2루타로 맞았으나 말렉스 스미스, 다니엘 로버슨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오타니는 3회초 홈런을 맞고 첫 실점했다. 선두타자 조니 필드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

피홈런 이후에도 오타니는 흔들리지 않고 안정감 있는 피칭을 이어갔다. 4회초를 삼자범퇴로 간단히 끝냈다. 에인절스 타선은 4회말 2점을 뽑아 2-1 역전 리드를 오타니에게 안겨줬다. 힘을 낸 오타니는 5, 6회도 내리 삼자범퇴로 탬파베이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에인절스는 5회말 1점을 추가해 3-1로 앞서갔다.

오타니는 7회초 안타 2개를 허용하며 1사 1, 2루로 몰렸지만 후속타를 맞지 않고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말 에인절스가 다시 한 점을 뽑아 4-1로 여유가 생기자 오타니는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추가 실점한 후 물러났다. 선두타자 조니 필드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은데 이어 폭투까지 범해 무사 3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디나드 스팬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필드가 홈을 밟아 두버째 실점을 했다. 

2아웃까지 잡은 오타니는 조이 웬들에겐 중전안타를 맞고 2사 1루 상황에서 저스틴 앤더슨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물러났다. 

에인절스는 8회말 마틴 말도나도가 쐐기 솔로포를 날렸고, 불펜이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내며 오타니의 승리를 지켜줬다.

오타니는 '타자'로도 24게임 출전해 타율 3할2푼1에 6홈런 17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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