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권창훈(디종)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월드컵 대표팀은 대체 발탁 없이 27명으로 훈련을 시작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월드컵대표팀 권창훈이 부상으로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권창훈의 부상으로 인한 대표팀 합류 불발을 공식적으로 전하면서 "대체 발탁 없이 27명으로 오늘부터 소집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권창훈은 지난 20일(한국시간) 프랑스 리그1 2017-2018시즌 최종전 앙제와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가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권창훈은 아킬레스건 파열로 회복까지 수 개월이 걸릴 전망이어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 월드컵 출전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당초 권창훈은 20일 귀국길에 올라 대표팀에 소집될 예정이었으나 부상 때문에 귀국을 연기하고 현지 병원에서 검사를 받기로 했다.

이번 시즌 11골을 넣으며 디종의 주전을 꿰찬 권창훈은 대표팀에서도 주요한 공격 자원이었다. 그가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함에 따라 월드컵대표 예비 명단에 포함된 공격수들인 석현준(트루아), 지동원(다름슈타트) 등의 대체 발탁이 점쳐졌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지난 14일 발표한 28명의 엔트리에서 권창훈이 빠진 채 공격수 추가 발탁 없이 27명만으로 훈련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어차피 월드컵 최종 엔트리는 23명이어서 27명 가운데도 앞으로 4명이 제외돼야 하는 상황이다.

권창훈의 이탈로 이번에 깜짝 발탁된 이승우(베로나), 문선민(인천)에 더욱 눈길이 쏠린다. 이승우나 문선민은 권창훈과 마찬가지로 측면 공격수 자원들이다. 신 감독은 국내 훈련과 두 차례 평가전에서 이들을 집중 실험해 최종 엔트리 포함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는 2017-2018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의 베로나로 팀을 옮겨 본격적으로 성인 무대에 뛰어들었다. 교체요원으로 많은 경기에 뛴 것은 아니지만 시즌 막바지 데뷔골을 넣으며 자신감이 높아진데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대표하는 자원이라는 점에서 이승우가 러시아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높다. 권창훈의 부상은 대표팀에 분명 악재지만, 이승우나 문선민에게는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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