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프로야구 순위표가 지난주 다르고 이번주 또 다르다. 그만큼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개막 두 달을 채우게 되는 이번주에는 또 어떤 오르막 내리막이 각 팀 팬들의 심장을 들었다놨다 할 것인가.

선두권 다툼에서는 두산이 한 고비를 넘기고 다시 단독선두 굳히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은 지난주를 SK와 공동1위로 시작했으나 주간 성적 4승1패로 호조를 보이며 단독 1위 체제를 회복했다. 특히 SK와 맞대결 2연전(17일 경기 우천취소)을 모두 이긴 것이 큰 힘이 됐고, 복병 롯데와 사직 원정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넘겼다.

두산은 공동 2위 SK, 한화와 4게임 차로 앞서 여유가 생겼다. 이번주 주중 3연전으로 한화와 만나는 것이 특히 주목된다. 두산이 지난주 SK의 추격을 뿌리쳤던 것처럼 최근 가장 핫한 한화를 상대로도 우위를 보인다면 선두 자리를 더욱 굳게 다질 수 있다.

한화는 이번주 선두권 잔류의 시험대에 오른다. 두산과 홈 3연전에 이어 주말에는 SK와 원정으로 만난다. 2008년 이후 무려 10년 만에 2위(5월 성적 기준)에 오르며 돌풍을 이어온 한화가 이번주에는 1-2위 팀과 잇따라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이다. 

   
▲ 사진=한화 이글스


누구도 예상못한 팀평균자책점 1위(4.36)의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누구도 예상못한 2위에 올라있는 한화가 선두권 팀들과 맞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돌풍의 크기를 키울 지 주목되는 한 주다.

반면 SK는 연패 탈출과 분위기 반등이 절실하다. 두산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도 잠시, 지난주 두산과 KIA에 5전 전패를 당하며 추락했다. 2위 자리마저 위태로워진 SK는 이번주 넥센, 한화와 홈 6연전을 벌인다. 넥센전을 통해 연패 탈출로 분위기를 수습하고 한화와 순위 싸움을 준비해야 한다. 선두권 성적 유지의 기로에 서 있는 SK에게도 중요한 한 주가 될 전망이다.

KIA가 연승 바람을 타고 선두권 추격에 가속도를 낼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다.

   
▲ 사진=KIA 타이거즈


KIA는 지난주 넥센에 1승2패로 밀렸던 아쉬움을 SK와 3연전 스윕으로 만회하며 순위도 4위로 끌어올렸다. 양현종 헤커 선발 원투펀치가 본격적으로 위력을 발휘하고 타선도 살아나고 있어 서서히 디펜딩 챔피언의 위력을 되찾고 있다. 이번주 kt, NC 하위권 팀들과 잇따라 만나기 때문에 승수를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바닥에서 중위권으로 뚜벅뚜벅 올라온 롯데는 지난 주말 두산에 1승 2패로 밀리면서 7연속 위닝시리즈를 마감했다. 삼성, 넥센과 원정 6연전을 치르는 롯데는 다시 위닝시리즈 행진을 재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이번주를 맞는다.

공동 6위에 랭크돼 있는 LG와 넥센은 상위권과 하위권의 경계에 놓여 있다. 일단 하위권으로 떨어지면 팀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에 어떻게든 중위권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 사진=LG 트윈스


이번주 대진은 LG가 NC, kt를 만나 조금 나은 편이며 넥센은 까다로운 상대인 SK, 롯데를 상대해야 한다. LG는 투타의 엇박자만 줄이면 치고 올라갈 힘이 있고, 넥센은 부상에서 돌아온 박병호 효과에 기대를 건다.

하위권에 뭉쳐 있는 kt, 삼성, NC는 아직 중위권과 승차가 크지 않기에 매 3연전 위닝시리즈를 목표로 차근차근 승패 마진을 줄여가야 한다. kt와 삼성은 지난주 나란히 3승3패로 반타작을 하며 도약을 위한 숨을 골랐다. 꼴찌로 떨어지며 이변(?)의 주인공이 된 NC는 탈꼴찌가 급선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