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김경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경남지사 후보)이 2016년 10월 당시 파주 느릅나무출판사 2층에서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본 직후 '드루킹' 김동원(49·구속기소)씨에게 현금 100만 원이 든 돈봉투를 건넸다"는 주장이 나왔다.

21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청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한 핵심 회원은 당시 김경수 전 의원이 격려 차원에서 돈봉투를 건넸다는 취지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김경수 전 의원이) 양복 주머니에서 돈봉투를 꺼내 드루킹 김씨에게 건넸고 그곳에 있던 다른 경공모 회원들이 보고 박수를 쳤다"며 "김씨는 액수가 100만원이라 했고 다른 사람들이 지켜본 터라 그 돈으로 피자를 배달시켜 먹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측은 경공모 관계자들의 이러한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경공모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경공모 회원 모임이 열리는 날이었는데 김경수 당시 의원이 찾아온다는 얘기를 미리 들어 (회원들이) 상당히 많이 모였다"며 "김 의원이 격려금 조로 100만원이 든 봉투를 드루킹에게 줬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드루킹의 브리핑 당시 측근인 '서유기'(필명) 박모씨와 '둘리' 우모씨, '솔본아르타' 양모씨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