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보험금 증가가 원인…대형사 줄고 중소형사 늘어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올해 1분기 생명보험사의 당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사는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보다 감소한 반면, 중소형사는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 생보사 손익 현황/표=금융감독원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1분기 생명보험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1조2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16억원 감소했다.

이는 보험영업 실적 악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영업손실은 5조7000억원으로, 저축성 수입보험료 감소, 숨은 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 등에 따른 지급보험금 증가 등에 기인해 전년 동기 대비 11.1% 손실이 확대됐다.

영업외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변액보험 판매 호조에 따른 수수료 수입 증가 등으로 25.6% 증가했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사와 ABL생명, 메트라이프생명, 처브라이프 등 외국계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보다 각각 26.9%, 27.6% 감소했다. 

반면 흥국생명, 미래에셋생명, DB생명 등 중소형사와 신한생명, KDB생명, 하나생명 등 은행계는 각각 24.3%, 6.6%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수입보험료는 26조1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다.

2011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저축성 수입보험료가 보장성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보험료는 보장성 39.4%, 저축성 33%, 변액 19.3%, 퇴직연금·보험 8.3%로 구성됐다.

신계약 보험료 기준으로는 저축성 40.5%, 변액 28.4%, 퇴직연금·보험 17.7%, 보장성 13.4% 순이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등 자본규제 강화에 대비해 저축성 보험 판매가 크게 줄어든 반면, 보장성보험의 매출 신장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저축성보험과 퇴직연금·보험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6%, 3.4% 감소하고, 보장성보험과 변액보험은 각각 2%, 1% 증가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총자산이익률(ROA)은 0.59%로 당기순이익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1%포인트 하락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03%로 전년 동기 대비 2.38%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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