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딸 희경씨와 주고받은 휴대전화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고승덕 후보는 지난 1일 선거캠프에서 딸이 ‘아버지는 교육감 자격이 없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28일 고희경씨와 주고받은 카톡 내용을 공개했다.

   
▲ 고승덕 후보가 공개한 카톡 내용/고승덕 사진=뉴시스

공개된 카톡 대화 내용에서 희경씨는 “본인 자식이 만으로 30대와 20대 후반이라 그러셨다면서요”라고 물었고 고승덕 후보는 “뭘 감추려고 그랬겠니, 책에다가 태어난 연도 다 적었어요”라고 답했다.

또 고승덕 후보가 “난 니네 둘 때문에 입양 포기하고 외롭게 산다. 그래도 내겐 니네 둘이 유일한 핏줄이야. 지금도 니네들 미국갈 때처럼 내 모든 것 빼긴 것 같이 느껴”라고 말하자 희경 씨는 “그래도 재혼했잖아요. 뺏긴 것 처럼 느끼면서 살지 말고 있는 자식에게 잘 해봐요. 멀쩡히 살아있는데 왜 모른 척해요”라고 원망했다.

그러자 고승덕 후보는 “나도 상처가 컸지만 니네들에게 미안하고 더 안아주고 남은 인생을 마치고 싶어”라고 미안한 마음을 고백했다. 하지만 31일 “전화번화가 바뀌었나봐. 연락이 안 되네”라는 고승덕 후보의 메시지를 끝으로 두 사람의 대화는 끊어졌다.

앞서 후보의 친딸 희경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고 후보는 자신의 자녀 교육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고 이런 사람은 한 도시의 교육 정책과 시스템을 관장할 교육감 자격이 없다”며 “혈육을 가르칠 의지가 없으면서 어떻게 한 도시의 교육을 이끌 수 있느냐”는 내용의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고승덕 기자회견, 가족 사연이 많네” “고승덕 기자회견, 과연 교육감 당선 누가 될까” “고승덕 기자회견, 대박이네”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신진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