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하와이안항공이 승객들을 위한 기내식 서비스 강화를 위해 유명 셰프들을 새롭게 영입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하와이안항공은 ‘셰프 시리즈’ 기내식 프로그램을 통해 유능한 셰프들과 협업하며 새롭고 차별화된 기내식을 제공해 왔다.

하와이안항공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호놀룰루의 코코 헤드 카페의 리앤웡(Lee Anne Wong) 총괄 셰프가 새로운 ‘셰프 시리즈’ 프로그램을 진두지휘한다. 필리 그룹의 마크 노구치(Mark “Gooch” Noguchi) 셰프, MW 레스토랑의 웨이드 우에오카(Wade Ueoka) 셰프, 카 할라 호텔 앤 리조트 내 레스토랑 호쿠스의 에릭 오토(Eric Oto) 셰프도 영입했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호놀룰루행 항공편의 경우 금산제면소의 정창욱 셰프가 지속적으로 기내식을 맡는다.

   
▲ 하와이안항공이 기내식 서비스 강화를 위해 유명 셰프들을 새롭게 영입했다. /사진=하와이안항공 제공


르네 아와나(Renee Awana) 하와이안항공 상품개발 총괄 디렉터는 “하와이안항공은 ‘셰프 시리즈’를 통해 승객들에게 하와이의 독특한 문화와 풍부한 기내 다이닝 경험을 제공해 왔다” 며, “새롭게 합류한 유명 셰프들의 뛰어난 음식을 선보일 수 있어 영광이며, 이를 통해 하와이의 따뜻한 환대문화와 기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셰프 시리즈’를 통해 제공되는 기내식 메뉴는 지역별 노선에 따라 상이하며, 구체적인 담당 셰프 관련 정보와 기내식 제공 일정은 아래와 같다.

우선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마크 노구치 셰프, 필리 그룹 공동 창업자 겸 셰프가 북미 출발 호놀룰루 행 항공편 일등석 기내식을 담당한다.

노구치 셰프는 오아후 섬의 마노아 밸리에서 출신이다. 카피올라니 커뮤니티 칼리지 조리과 및 미국 요리 사관학교로 불리는 CIA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를 수료했으며, ‘제임스 비어드 상’ 수상자인 조르주 마브로탈라시티스(George Mavrothalassitis) 셰프와 타운 호스피탈리티 그룹의 에드 케니(Ed Kenney) 셰프와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노구치 셰프와 아내 아만다 코비(Amanda Corby) 셰프는 하와이 지역 음식 전문가로서 2012년 필리 그룹을 설립했다. 요리와 교육을 통해 하와이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노구치 셰프는 하와이 음식 문화 발전을 이끈 선구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노구치 셰프가 개발한 기내식은 소갈비 스튜와 코코넛 생강을 곁들인 현미밥, 히야시 츄카(Hiyashi Chuka) 누들 샐러드, 훈제 새우 소스와 크로스티니(Crostini), 두부 쌀국수 볶음면, 포르투갈식 콩 수프, 하와이식 스위트 번(Sweet Bun)과 돼지 바비큐, 포르투갈 소시지와 버섯 프리타타(Frittata) 등으로 구성됐다.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5월 31일까지는 에릭 오토 셰프, 호쿠스 주방장이 북미 출발 호놀룰루 행 항공편 일등석을 담당한다.

에릭 오토 셰프가 오는 12월부터 노구치 셰프의 뒤를 이어 미국 본토 출발 항공편의 기내식을 담당한다. 오토 셰프의 요리에 대한 열정은 처음 생선을 잡은 4살때부터 시작됐다. 어린 시절 농부이자 어부였던 아버지로부터 하와이의 식재료 생태계를 존중하는 철학을 배운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하와이의 차세대 요리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하와이 조리과 교육 재단 및 영 셰프 선발 대회에서 지역 고등학교 학생들의 멘토로 참여하고 있다.

오는 9월 1일 출발하는 오사카, 도쿄, 삿포로 출발 호놀룰루 행 항공편 모든 좌석에서는 웨이드 우에오카 셰프, MW 레스토랑 공동 창업자 겸 셰프가 조리를 맡는다.

우에오카 셰프는 2016년 영업돼 2017년 12월 1일부터 2018년 5월 31일까지 미국 본토 출발 항공편의 일등석 승객들을 위한 기내식을 개발해 왔다. 그의 아내 미셸 카르-우에오카(Michelle Karr-Ueoka)도 2013년 호놀룰루에 하와이 음식을 선보이는 MW 레스토랑을 열었다. 2014년 2월 MW 레스토랑은 제임스 비어드 재단으로부터 ‘베스트 뉴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정창욱 셰프, 비스트로 차우기 및 금산제면소 오너 셰프는 인천 출발 호놀룰루 행 항공편 모든 좌석의 기내식을 담당할 예정이다.

정 셰프는 2016년 12월부터 하와이안항공 기내식 프로그램에 참여해 왔다. 현재 금산제면소 그룹을 운영 중인 그는 서양식과 일식 요리 전문가로, 전 세계 2천개 미만의 레스토랑만이 이름을 올린 미슐랭 ‘더 플레이트(The Plate)’에 소개된 비스트로 차우기의 오너 셰프다. 하와이에서의 유학생활을 시작으로 매년 하와이를 방문하며 10년 넘게 깊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2015년에는 하와이관광청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리앤웡 셰프는 “하와이를 최고의 요리를 맛 볼 수 있는 여행지로 만드는 데 유능한 셰프들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 며, “뛰어난 셰프들과 함께 일하게 돼 매우 기쁘며 새로운 메뉴를 통해 승객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앤웡 셰프는 차이 차오와사리(Chai Chaowasaree) 하와이안항공 전 총괄 셰프 지휘 하에 2015년부터 게스트 셰프로 하와이안항공 기내식 개발에 참여했으며, 현재 국제선 기내식을 총괄하고 있다. 이 외에도 더 피그 앤 더 레이디의 앤드류 르(Andrew Le) 셰프와 틴 루프 마우이의 쉘든 시몬(Sheldon Simeon)셰프가 하와이안항공의 게스트 셰프로 활동한 바 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