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사진=현대차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그룹 지배구조 개편안 추진을 중단하고 보완·개선하여 다시 추진키로 했다.

21일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는 각각 이사회를 열어 현재 체결되어 있는 분할합병 계약을 일단 해제한 후 분할합병 안을 보완·개선하여 다시 추진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달 29일 열릴 예정이었던 양사 임시 주주총회는 취소됐다.

이와 관련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은 '구조개편 안에 대해 말씀 드립니다' 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정의선 부회장의 '구조개편 안에 대해 말씀 드립니다'의 전문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발표한 사업구조와 지배구조 개편 안에 보내주신 많은 관심과 조언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글로벌 경영환경과 규제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자동차 사업 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하여 본연의 경쟁력과 기업가치 제고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사업구조와 지배구조 개편이 신속하게 완료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 여러 방안에 대한 신중한 검토를 거쳐 최적의 구조 개편안을 마련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구조개편 방안도 주주 분들과 시장의 충분한 신뢰와 지지를 확보하지 않고서는 효과적으로 추진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그동안 그룹 구조개편안 발표 이후 주주 분들과 투자자 및 시장에서 제기한 다양한 견해와 고언을 겸허한 마음으로 검토해 충분히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동 방안을 추진하면서 여러 주주 분들 및 시장과 소통이 많이 부족했음도 절감했습니다. 

이에 따라 저희 현대자동차그룹은 더욱 심기일전하는 마음으로 여러 의견과 평가들을 전향적으로 수렴하여, 사업경쟁력과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배구조 개편방안을 보완하여 개선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주주 분들과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폭넓게 소통하겠습니다.

세계 자동차산업의 변화 방향과 속도는 매우 긴급하고 엄중하여 글로벌 자동차그룹들은 여러 형태로 사업구조와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존과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부분에서 신속하고 과감한 개혁과 변화가 필요합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 사업 본연의 경쟁력과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주주 환원으로 선순환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격려와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5월 21일
현대자동차 부회장 정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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