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구본준 등 친지·LG가 임직원 100여명 참석
고인 유지, 유족 뜻 따라 발인 비공개로 진행…장묘는 수목장
[미디어펜=조우현 기자]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발인이 22일 오전 8시 30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구 회장의 영정사진은 그의 사위인 윤관 블루벤처스 대표가 들었다.

이날 발인에는 구광모 LG전자 상무와 구본준 LG 부회장, 허창수 GS 회장 등 100여명이 구 회장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이들은 구 회장의 운구를 지켜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당초 구 회장의 발인은 가족과 친지들만 참여해 간소하게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이희범 전 산업부장관 등 구 회장의 지인,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 계열사 대표들도 함께 자리를 지켰다.

LG 관계자는 “고인의 유지와 유족의 뜻에 따라 발인은 비공개로 진행된다”며 “유해는 화장하기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장지는 유족의 뜻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장묘 방식은 유해를 화장한 뒤 나무에 뿌리는 수목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평소 숲을 가꾸는 것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고 구본모 LG 회장 발인식에서 고인의 맞사위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가 고인의 영정을 들고 있다. 아래는 발인에 참석한 친지를 비롯한 LG 계열사 임직원들이 구 회장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구 회장은 지난 20일 오전 9시 52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1년여 간 투병생활을 한 구회장은 연명치료는 하지 않겠다는 평소 의지에 따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 

LG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3일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렀지만 고인을 추모하는 각계 인사들의 조문은 3일내 이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시작으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사장),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스포츠마케팅 연구담당 사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또 언론계에서는 홍석현 중앙홀디스 회장,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 정계에서는 이헌재 전 부총리,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고인의 넋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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