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근호(강원)까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 신태용호가 공격수들의 연이는 부상 이탈로 초비상 상태다.

이근호는 지난 19일 열린 경남과의 K리그 14라운드 경기에 출전했다가 후반 5분 경남 수비수와 볼경합 과정에서 충돌하며 엉켜 넘어졌다.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 나간 이근호는 당초 경미한 부상으로 알려져 대표팀 합류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정밀검진 결과 날벼락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오른무릎 인대 파열이라는 진단이 나온 것.

   
▲ 사진=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는 22일 오전 "이근호의 정밀검진 결과 우측 무릎 내측부 인대가 파열됐다"며 "6주간 안정가료 진단에 따라 소집명단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근호는 지난 14일 발표된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 엔트리에 들며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두번째 월드컵 본선 출전을 앞두고 있었으나 불의의 부상으로 꿈을 접게 됐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또 다른 대표팀 공격 자원 권창훈(디종)의 부상 이탈 비보가 날아들었다. 프랑스 리그앙 시즌 최종경기 앙제전에 출전했던 권창훈이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수 개월간 뛸 수 없다는 진단을 받고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대표팀은 당초 발표됐던 28명의 엔트리 가운데 권창훈 이근호가 빠진 채 26명으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태용 감독은 권창훈의 이탈 때는 대체 발탁이 없다고 했으나 이근호까지 빠지게 됨으로써 심각한 고민을 안게 됐다.

또 한 명의 대표팀 공격수 자원이었던 염기훈(수원)도 9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울산과의 경기에서 갈비뼈 골절 부상을 당해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최근 열흘 남짓 사이에 공격수 세 명이 줄줄이 부상으로 낙마를 했으니 다가오는 러시아 월드컵이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다.

부상의 그림자는 공격진에만 드리운 것이 아니다. 수비진의 한 축이었던 김민재(전북)도 정강이뼈에 실금이 가 엔트리 제외됐다. 28명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김진수(전북)와 장현수(FC도쿄)도 부상을 안고 있어 본선에서 뛸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한다. 

신태용호는 21일 출정식을 갖고 러시아 월드컵 체제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그런데 부상자와 이탈자 속출로 첫 발걸음을 떼기도 전에 고민이 한가득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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