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김기수가 팬으로 가장하고 접근해 자신을 조롱한 안티 팬에게 선처의 뜻을 밝혔다.

방송인 김기수는 22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회사에선 강경했지만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았기에 작은 해프닝이라고 여기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러나 의문인 건 제가 모르는 분들이 몰려오셔서 당신의 편을 들고 제 팬분들을 공격하는 것"이라며 "사과는 했고 저격은 ing? 저격은 용납한다는 말씀이시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2차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글 삭제를 바란다'는 안티 팬의 요구에 "2차 피해자는 제 팬분들이다. 당신과 당신 친구들이 아닌 저와 제 팬들이다"라며 "사과는 받겠다. 다 데리고 나가라"라고 분노했다.


   
▲ 사진=인스타그램


앞서 한 네티즌은 김기수와 촬영한 셀카를 SNS에 게재하며 "사진 찍고 토 나올 뻔했다" 등의 모욕적인 발언을 남긴 바 있다.

안티 팬이 자신을 기만하고 조롱한 사실을 뒤늦게 안 김기수는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러려고 우당탕 뛰어오시면서 사진 찍어달라고 하셨냐. 참 예쁘신 분이셔서 맘도 예쁘시겠다 했는데. 사진 찍을 때 손 모양도 예쁘게 하시고, 예쁘게 사진 찍고, '감사하다'고 세 번 말씀하시고 90도 인사하고 가시던 예의 바르고 예쁜 뒷모습이 생각난다"며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이어 "그거 아시냐. 덕분에 트라우마 생겼다. 사진 찍어달라고 하시는 분들 의심병 생기겠다. 사진도 함부로 못 찍겠다. 일단 회사 측에 캡처 넘겼으니 여기 찾아오지 마라"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 사진=김기수 인스타그램


김기수의 심경글이 올라오자 안티 팬은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이에 김기수는 곧바로 선처의 뜻을 밝혔으나 안티 팬은 '2차 피해' 등을 언급하며 김기수의 게시글을 삭제해달라고 부탁, 뻔뻔한 태도로 네티즌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김기수가 2차 피해자는 자신과 자신의 팬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

한편 2001년 KBS 1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기수는 현재 방송인 겸 뷰티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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