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자신의 딸 고희경 씨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해명 과정에서 전처인 박유아씨를 언급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승덕 후보는 지난 1일 딸 고희경씨가 페이스북에 자신에 대한 비난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세세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거나 과장됐다고 따지기 보다는 모든 것이 부덕의 소치임을 인정하겠다”고 말했다.

   
▲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사진=뉴시스

또 고 후보는 “그동안 아픈 가족사라고만 표현했던 부분에 대해 소상히 말하겠다”며 고(故)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의 둘째 딸인 전처 박유아씨와의 갈등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고 후보는 “아이들 교육 문제 때문에 불화가 이어지던 중 1998년 (전처가) 갑자기 아이들을 책임지고 잘 키우겠다며 양육권을 달라고 한 뒤 일방적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떠났다”며 “이 과정에서 어린 아이들이 많은 상처를 받았고, 나 또한 재력과 권력을 가진 집안 딸에게 자식의 양육권을 빼앗긴 아버지로서 슬픔을 겪었다”고 전했다.

고승덕 후보의 전 부인인 박유아 씨는 포스코 회장이었던 고(故) 박태준 회장의 둘째딸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02년 합의 이혼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고희경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시민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고희경씨는 “어머니가 나와 동생을 뉴욕의 학교에 보내려고 미국으로 데려온 뒤 그(고승덕 후보)는 아예 우리와 연락을 끊었다. 11세 때부터 아버지 없는 삶에 적응해야 했다”며 “서울시교육감은 가장 가까이 있는 자기 자식부터 보살필 줄 아는 사람이 돼야 할 것”이라며 고 후보를 비판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고승덕 기자회견, 박유아 씨까지 겹쳐 고승덕 후보 선거결과에 타격이 크겠다” “고승덕 기자회견 박유아, 선거에 영향 미칠 듯” “고승덕 기자회견 박유아, 딸의 원망이 느껴져”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신진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