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자유한국당은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을 철회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청와대는 개헌안 '자진 철회' 계획은 없다고 밝힌 상황이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이 담고 있는 이상과 이념에도 불구하고 국민적 논의화 사회적 공론화가 결여돼 있다"며 "개헌안을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고 대통령이 스스로 정치적 결단을 내리는 게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회가 교섭단체간 협의를 통해 통합적 가치를 담은 개헌안을 만들 예정"이라며 "헌정특위가 활동시한으로 잡고 있는 6월30일까지 합의된 국민개헌안을 만들고 헌법적 절차에 따라 개헌을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3당은 물론 국회의장께서도 간곡히 호소드리는 바와 같이 향후 개헌논의를 고려해 개헌안 철회를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헌정특위 간사를 맡고 있는 황영철 의원도 "국회는 대통령과 청와대가 던져놓은 때묻은 밥그릇을 설거지하는 부엌떼기가 아니다"라며 "개헌불씨는 아직 살아있다. 대통령은 오늘이라도 개헌안을 철회하고 국회가 주도할 수 있는 개헌논의의 장을 만들고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