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헬싱키서 '2018 코리아 유레카데이' 개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이 유럽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의 공동 연구개발(R&D) 거점인 '유레카'에 비유럽국가 최초로 '유레카 파트너국' 지위를 획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핀란드 헬싱키 핀란디아홀에서 개최된 '2018 코리아 유레카데이'를 계기로 파트너국 승격에 서명했다고 23일 발표했다.

22일(현지시각)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유레카 회원국 기업간 네트워크 촉진을 위해 유레카 의장국이 매년 주관하는 '유레카 이노베이션 데이'와 연계된 것으로, 산업부가 주최했으며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한다.

주요 행사로는 △기술협력포럼 △B2B 기술협력 상담회 △기술 발표회 △기술 세미나 등이 마련됐으며, 국내 중소중견기업·대학·연구소 및 해외 산학연기관 등 총 354개 기관 470여명이 참석했다.

산업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유럽 내 기술협력 동반자를 발굴한 국내 기업의 R&D 과제에 대해 공모를 거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며, 산업기술진흥원은 덴마크·스웨덴·핀란드 등 3개국과 신산업 분야 기술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 산업통상자원부 CI/사진=산업통상자원부


지난 1985년 독일과 프랑스 주도로 시장지향적 산업기술개발 공동체 조성을 목표로 설립된 유레카는 총 45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은 2009년 비유럽국가 최초로 준회원국으로 가입한 바 있다.

또한 가입 이후 10년간 총 111개 과제에 800억원 가량을 지원하고, 2010년 이래 매년 코리아 유레카데이를 개최하는 등 유레카와의 협력을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레카는 지난해 10월 총회에서 한국의 승격을 의결하고 이번에 공식 승격을 진행하면서 한국은 유레카 내 주요 정책결정 의결권·준회원국 지위갱신 면제 등의 권한을 갖게 됐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이상훈 산업부 산업기술정책관은 "4차 산업혁명으로 기술혁신 속도가 가속화되고 기술수명 주기가 단축되는 상황에서는 글로벌 기술협력을 통한 개방형 혁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유레카 파트너국 승격을 계기로 한-유럽 기업간 기술협력이 한층 강화될 수 있도록 유레카 내 역할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부는 유레카 내 위상 강화에 걸맞게 정부지원을 오는 2025년까지 2배로 확대하고, '유레카 클러스터'을 구성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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