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공격하는 지상파3사…정부 따라 ‘반기업 정서’ 조장?
방송이 기업 활동 위축시켜선 안 돼…피해 국민에 돌아가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하는 삼성이 위기에 처했다. 정권이 바뀌자 금융위원회,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원, 고용노동부 등 부처간 경쟁이라도 하듯이 삼성 관련 무슨 건수라도 없는 지 세세하게 살펴보면서 기존 정책까지 뒤집어 가면서 삼성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참여연대, 경제개혁연대 등 좌파성향의 시민단체를 비롯해 강성노조, 일부 언론, 일부 국회의원 등도 정부와 한 통속으로 삼성을 괴롭히고 있다. 국제적으로 성공한 삼성을 꺾지 못해 안달이라도 난 모습을 해외에선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이에 삼성을 공격하는 5대 세력에 대한  '반(反)기업' 행태를 집중 분석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올해 들어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내보낸 삼성을 공격하는 보도가 160여 건이다. 대부분 ‘사실’을 전달하는 데 주력하기보단 ‘의혹’을 키우는 내용이이여서 공정성 논란의 여지가 다분하다. 

일각에서는 ‘공정성’이 생명인 지상파 3사가 이를 저버리면서까지 기업 죽이기에 앞장서는 것은 반(反)기업 성향이 강한 정부의 코드에 맞춰 ‘홍위병’을 자처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23일 현재까지 지상파 3사가 보도한 삼성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는 총 160건이다. 이 중 SBS가 95건으로 가장 많았고, MBC가 39건, KBS가 26건으로 뒤를 이었다. 

물론 단순히 부정적인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지적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권력 감시를 통해 사회 질서를 바로 잡는 데 일조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갈등’의 소지가 있는 내용을 보도할 때, 이해당사자 양 측의 입장을 모두 싣는 것이 보도 공정성의 요건임에도 지상파 3사 모두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의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은 뉴스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에게 사건에 대한 ‘판단’을 맡기는 형태가 아닌, 삼성이 잘못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목표로 뉴스를 제작했다는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기업의 ‘기’를 살려주는 분위기가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대기업이 만들어내는 일자리는 연봉도 높으면서 세금을 내기 때문에 ‘양질의 일자리’라 불린다”며 “이는 국가로 보나 개인으로 보나 이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경제를 이끄는 기업의 설자리가 줄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방송이) 반기업 정서를 부축이거나 옹호하면 여론은 그렇게 확산될 수밖에 없고, 그것은 결과적으로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게 돼 국민들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상파 3사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이들이 기업에 대해 안 좋은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부각시킬 경우 기업이 설 자리는 줄어들게 된다.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기업 활동이 위축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에서 문제는 심각하다.

   
▲ 삼성 로고/사진=연합뉴스


삼성 공격하는 지상파3사…정부 따라 ‘반기업 정서’ 조장?

KBS와 MBC의 경우, 사장이 교체되면서 삼성에 대한 보도 논조가 확연이 바뀐 점이 눈에 띈다. ‘공정성’을 생명으로 해야 하는 공영방송이 정부와 사장이 누구냐에 따라 보도 논조를 바꾸는 관행을 일삼는 한, ‘보도 공정성’이 요원할 것이라는 평가다.

더욱이 지상파 방송의 정치적인 행보로 민간 기업이 나쁜 집단으로 묘사되는 관행이 계속되는 것도 바람직한 행태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의 시각이다. 가장 큰 피해자는 삼성이다.

SBS는 사장이 바뀌지 않았음에도 올해를 기점으로 삼성에 대한 보도 논조가 확연히 바뀌었다. 삼성 다스 소송비 대납, 이건희 회장 차명계좌 관련 보도는 한 달 여에 걸쳐 12건 내보냈고, 삼성이 에버랜드의 땅값을 좌지우지 했다는 의혹 보도를 4일 연속 22건을 내보냈다.

또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 이건희 삼성 회장이 불법을 저질렀다며 이와 관련된 의혹을 3일 연속 20건이나 내보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이 회장이 불법을 감행했다는 의혹 보도였다. 

이는 지난 2011년 7월 ‘평창 압승, 우연 아니다…맞춤전략으로 승리’, ‘10년 한 풀었다!…이건희 회장도 눈물이 글썽’ 등의 보도와 확연이 달라 여론의 뭇매를 맞아야 했다. 일부 네티즌은 “삼성이 없었으면 올림픽 유치가 안 됐을 거라고 이해하면 되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삼성은 “삼성은 평창올림픽 유치를 위해 불법 로비를 한 적이 결코 없다”고 반박, “일부 의혹을 부각해 정당하고 합법적인 스포츠 후원을 편법·탈법적인 로비로 매도해 기업들의 정당한 스포츠 후원 의욕을 꺾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KBS는 <9시 뉴스>를 통해 이건희 삼성 회장 차명계좌, 이재용 부회장 집행유예, 노조 문건 사태를 보도하며 삼성의 입장을 최소한으로 싣거나, 싣지 않는 형태로 삼성에 불리한 보도를 지속적으로 내보냈다. 

노조 와해 문건과 관련해서는 갈등 주체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의 시각을 중점적으로 보도했다. 또 이들을 지지하는 특정 정당 의원의 입장도 비중 있게 보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MBC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들은 지난 4월 1일에는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 ‘삼성이 길들인 언론, 그 실상은?’이라는 보도를 통해 삼성이 대한민국 언론을 좌지우지 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실인 양 방송하며 대한민국을 ‘삼성공화국’인 것처럼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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