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의 박동원과 조상우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두 선수에 대해 '참가활동 정지' 조치를 취했다.

넥센은 23일 SK와의 인천 원정경기를 앞두고 주전 포수 박동원과 마무리 투수 조상우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날 오전 알려진 성폭행 관련 혐의 때문이다.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박동원과 조상우는 22일 밤 인천의 모 호텔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23일 새벽 피해 여성의 친구로부터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 넥센 포수 박동원과 투수 조상우가 23일 1군 엔트리 말소됐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두 선수가 성폭행을 했는지 여부는 아직 수사 중이어서 단정지을 수 없다. 그러나 이 사건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이목이 집중된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경기에 참가할 수 없기에 둘은 일단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넥센 구단은 "금일 새벽 성폭행 혐의로 경찰서에 사건 접수가 돼 숙소에서 조사를 받은 두 선수는 조사 과정에서 관련 혐의에 대해 강압이나 폭력은 일체 없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구단은 두 선수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차후에 있을 추가 조사에 성실히 임하기 위해 금일 엔트리에서 말소했고, 관계기관의 요청에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고 밝혔다.

한편 KBO은 박동원, 조상우를 야구규약 제152조 제5항에 의거 참가활동 정지 조치했다. 참가활동 정지는 23일 경기부터 적용되며, 해당 선수들은 사실관계가 명확히 소명될 때까지 일체의 구단 활동(훈련, 경기)에 참가할 수 없고 보수도 받을 수 없다. 

KBO는 향후 사법기관의 처리 결과에 따라 참가활동 허용 또는 참가활동 정지 기간 연장 및 제재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다.

한창 시즌이 진행중인 가운데 일어난 이번 사건으로 팬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넥센은 당장 주전 두 명이 빠짐으로써 전력에 큰 구멍이 생겼다. 박동원은 넥센의 안방마님으로 39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2할4푼8리를 기록하고 있다. 팀의 마무리를 맡고 있는 조상우는 18경기 등판해 1승 2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3.79로 활약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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