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6·13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인 23일 "노 전 대통령 탄핵 때 당론주의에 매몰돼 찬성표를 던진 것이 후회된다"고 밝혔다.

원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 초년병으로 사려 깊지 못했던 일에 대해 되돌아보고 반성의 마음을 다진다"며 이 같이 적었다.

그는 이어 "(노 전 대통령은) 가장 인간적인 대통령"이라며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모두의 정치를 하셨던 그 정신에 존경과 감사의 뜻을 올린다"고 했다.

또한 "특권과 반칙이 발붙일 수 없는 나라, 상식과 원칙이 대우받는 사회, 노무현의 꿈은 우리 모두의 꿈"이라며 "그 꿈과 목표는 특정세력과 정당의 영달을 뛰어넘는 것"이라고도 했다.

원 예비후보는 "노 전 대통령께서는 화해와 통합의 미래를 위해 국가공권력으로 희생된 국민들의 한을 풀고 역사 앞에 사과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며 "제주도민이 화해와 상생으로 풀고자 했던 마음을 헤아려 국가수반으로서 4.3 유가족께 직접 사과를 하는 감동의 정치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 길을 이어 제주 4.3의 완전한 명예회복과 평화, 인권의 가치를 바탕으로 제주도민 통합·국민통합으로 가는 밑거름이 되겠다"며 "고인의 뜻을 이어 참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 6·13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사진=원희룡 후보 페이스북